방역작업 뛰엄뛰엄...근무요원 고작 3명 교대근무

[여수/남도방송] 30일 전남 장성군 농가에서도 구제역 음성판정을 받은 가운데 구제역이 도내에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선 지자체에서 한파에 따른 도로결빙을 이유로 방역작업을 허술하게 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안일한 구제역 대응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여수시는 구제역과 AI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5000만원의 긴급예산을 투입했다.

24시간 2개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5종 873대의 장비를 투입, 전면적인 방역구제에 나섰다.

그러나 시는 도로결빙을 이유로 영하의 기온에는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지 않고 있어 사실상 방역일수가 턱없이 부족한 등 방역작업에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역효과가 높은 U자형 분사기 사용은 뒤로한 채 일자형 분사기만 가동하고 있어 방역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번 설 명절을 맞아 관내에 약 10만대의 외지차량 유입이 예상되고 있지만,  영하의 기온이 지속될 경우 방역작업이 어려워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결빙으로 발생한 교통사고로 경찰서에서도 방역작업 자제를 요청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시 관계자는 “도로결빙 예방을 위해 염화칼슘도 함께 분사하고 있지만 차량들이 워낙 고속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효과가 거의 없다”면서 "여수가 호리병 지형이라는 이점 때문에 구제역 확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차량서행 통제가 불가피하지만 고작 3명에 불과한 근무요원이 3교대로 돌아가며 근무하는 실정이어서 인력충원없이는 사실상 수십만대 차량의 방역통제가 불가능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 중 전파거리는 육상 60㎞, 해상 250㎞에 이르며 주 이동원은 차량과 사람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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