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남해서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악천후 속에서 해경이 높은 파도를 뚫고 섬 지역 응급환자를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12일 오전 7시 반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에서 주민 오 모(62)씨가 심한 가슴통증과 함께 피를 토하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을 급파해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평소 지병이 있던 오 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다 가슴통증을 호소하며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가족과 면사무소 직원 등이 해경 상황실을 통해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여수해경은 전날(11일) 오후 9시를 기해 남해서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250t급 함정까지 거문도에 피항(避港)해 있었으나, 사고소식을 듣고 경비함을 현지로 급파해 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고흥군 봉래면 축정항으로 이동, 기다리고 있던 구급차량에 인계했다.

한편, 이날 바다에는 초속 12-16m의 강한 바람과 파고 3m 가량의 너울성 파도가 일어 환자를 이송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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