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무시, 시장업무 망각한 정치개입...정원박람회등 현안사업 집중해야

[기자수첩/남도방송] 노관규 순천시장은 14일 순천시청에서 이번 4.27 보선관련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가졌다.

현행법상 지자체장등 공직에 있는 사람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120일 전에 현직에서 사퇴를 해야 한다고 명시가 되어 있다.

하지만 사퇴시한을 넘긴 노 시장이 헌법소원등의 출마여지를 운운하며 기자들을 모아 놓고 불출마 기자선언을 한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노시장은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50%가 넘는 득표율을 자랑하고 있어 오랜 장고속에 국회의원 출마를 저울질 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장에 당선된지 1년도 안된 자가 직을 벗어 던지고 출마 한다는 발상 자체가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정원박람회 예산지원등을 빌미로 국회의원을 하고 자 하는 정치적 야욕을 들어내 안타깝다”고 개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순천선관위 관계자도 “공직선거법의 사전선거운동 위반으로는 시기적 근접성이 약하고 횟수등의 요건으로 선거법 위반에는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있으나 출마자격도 없는자가 불출마 선언을 한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했다.

하지만 노시장의 기자회견이 가진 내막에는 야권연대 지지를 통해 민주당의 세력을 약화 시키고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서 다시 무소속 진출해 유리한 입지를 지키려는 정치적 야욕이 숨어 있지는 않는지 의심스럽다.

순천시는 이번 4.27 재보궐 선거가 있고 바로 1년 후인 2012년 4월에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실정이여서 4.27 선거가 끝난 직후 2012 총선을 위한 움직임이 벌써부터 서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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