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여수산단 정전사태가 또 다시 발생해 지역민들을 좌불안석케 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22일 오후 5시25분께 여수국가산단내 yncc에서 정전이 발생해 1·3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은 전기공급장치 이상으로 1공장 전체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폴리미래' 제품을 생산하는 3공장 일부라인의 가동까지 중단됐다.

yncc 1·3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공정에 남아있던 제품과 잔류 가스를 태우면서 높이 30여 미터에 달하는 불꽃과 검은 연기가 30여 분간 치솟아 주위 신고가 잇따랐다. 

회사측은 연기와 불꽃이 치솟았던 현상에 대해서는 정전 등 원인으로 갑자기 공장가동이 중단되면 공정에 남아있던 잔류가스가 자체적으로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 여수산단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난 13일 YNCC 제2공장 내 설비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국내 최고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yncc는 지난 2009년 5월 13일과 30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치솟았으며 지난 1월 13일에도 2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이 회사는 2008~2010년 동안 여수·광양 산업단지 입주업체중 환경사고 발생빈도(전남도청 동부출장소 알림)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4일에는 여천 NCC 제2공장내 보일러 3기중 1기가 멈춰 굴뚝 3곳에서 1시간이상  검은 매연이 배출 된 바 있다.

또 지난 (2010년) 6월 13일에도 3공장 압축기 오작동으로 굴뚝에서 매연이 다량 배출되는 등 지금까지 크고 작은 환경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안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의회 기획자치위가 지난달 13일 정전사태와 관련해 회사측은 “주요공정에 대해서는 100%의 자가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시설보수, 설비교체 등에 매년 1500억원을 투자하고 있어 새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지만 불과 수일만에 사고가 재발하면서 결국 안전불감이 결국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여수산단을 담당하고 있는 전남도청 동부출장소 관계자는 "관련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현행법상 마땅한 법 조항이 없어 처벌과 규제를 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여수 환경운동연합 강흥순 사무국장은 “대형 화약고나 다름없는 여천산단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데도 NCC 관계자들 미온적인 대처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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