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3월 꽃망울이 수줍은 듯 고개를 들고 있다. 가는겨울이 아쉬운 듯 꽃샘추위가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고 급격한 온도의 변화는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의 발병 빈도가 높다.

최근 구급대를 이용하는 고령의 환자분들중 뇌졸중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자주 접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로의 혈액공급의 장애로 인하여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의 파열로 발생한 출혈로 인하여 뇌손상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과 뇌로의 혈류가 차단되어 뇌손상이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구분된다.

▲구급대원 임미란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가벼운 안면근육의 마비와 같이 경미한 경우로부터 의식소실 또는 급사와 같이 중증의 경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의식의 변화, 편측의 마비 또는 감각이상, 언어장애, 현기증, 시야장애 또는 시력상실, 실신, 보행장애 등이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는 증상발현 후 3시간이내에 혈전용해제를 사용하여 혈관이 재관류가 될 수 있도록 응급처치 하여야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사지마비나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는 조금 지나면 나아 지겠지하고 기다리거나 우황청심원등의 상비약 등을 먹이는 경우는 삼키는 능력이 마비되어 있는 환자에게 기도를 막히게 할 수도 있는 더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먹이지 않도록 한다.

환자가 조기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는 사망이나, 사지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에 신속한 병원이송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에 특히 새벽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피하도록하며, 하루30분, 주3회 이상 빠르게 걷기나 달리기등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한다. 또한 뇌혈관을 손상시키는 담배를 피우지 않고, 혈압관리를 엄격히 하도록 한다.

뇌졸중은 시간이 곧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 환자의 증상을 인지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하여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한다.

보성소방서 구급대원 임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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