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남도방송] “부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주세요”

익명의 70대 할머니가 화순 동면초교에 500만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이 할머니는 현금뭉치가 든 가방을 메고 갈색 선글라스를 쓰고 학교를 방문했다.

할머니는 “부활절 전 사순절 기간에 어린 시절의 고향 학교를 찾아왔다”며 성함을 비롯한 살았던 마을, 졸업연도 등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할머니는 “작지만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교장 선생님에게 500만원을 전달한 뒤 학교를 떠났다.

류재관 교장은 “후학을 생각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간절히 전해졌다”면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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