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대책없는 임시방편 지적

[여수/남도방송] '평화의 상징'으로 지난 80년대 각 지자체가 앞다퉈 방생하기 시작한 비둘기가 최근 유해조류로 지정됨에 따라 개체수 줄이기에 또 다시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수시의 경우 개체수 감소에 대한 근본 대책없이 비둘기집만 철거한다고 나섰지만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비둘기에서 발생하는 진드기 등 해충과 배설물에 의한 금속 및 대리석 부식피해가 늘어 정부에서는 ‘위해조류’로 지정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학동 거북선 공원 관리사무소 옆에 자리한 비둘기 집은 높이 15m, 폭4m 철근으로 제작됐으며 일부가 부식되고 훼손돼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돼 철거계획을 세웠다.

시는 비둘기 집에서 배설물이 떨어져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로부터 다수 민원이 야기된다는 이유다.

하지만 공원내 방생중인 수백 마리의 비둘기들이 지난 십수년 동안 사람이 주는 모이를 먹고 자란 습성이 남아있어 집을 철거터라도 터전을 떠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대다수 지자체들이 비둘기 개체수 감소를 위해 포획이나 사살 등 물리적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왕성한 번식력으로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시는 거북선공원 비둘기 집 철거를 결정하고 28일(월) 오전 당초 설치했던 새여천라이온스클럽과 함께 철거를 실시하고 배설물을 수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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