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남도방송] 술을 마시고 택시요금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가 구속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28일 파출소에서 흉기를 들고 경찰관을 찌르려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특수공무방해)로 건설현장 일용직 근로자 송 모(37.대전시)씨를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 15일 오후 1시 10분께 전남 광양시 중마동 여수해경 광양파출소에서 술에 취한 채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이를 중재하는 경찰관에게 길이 21㎝ 가량의 흉기를 들고 찌르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송 씨는 앞서 이날 오후 12시 25분께 택시기사와 말다툼 끝에 파출소를 찾아 소란을 피우다 경찰관들의 중재와 권유로 숙소로 돌아갔으나, 잠시 뒤 분을 참지 못하고 평소 공사현장에서 사용하던 흉기를 들고 다시 찾아와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송 씨는 경찰에서 “경찰관이 일방적으로 택시기사 편을 들고, 자신의 얘기는 들어주지 않고 무시하는 것 같아 술기운에 화가 치밀어 그랬다”고 진술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최근 술에 취해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을 엄격히 집행하는 추세”라며 “공권력 확보를 위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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