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에 쓰는 반성문
30년 뒤에 쓰는 반성문
  • 황성하 기자
  • 승인 2011.04.07 1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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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남도방송]책 한 권의 순천, 하나로 되는 순천이라는 기치 아래 순천시에서는 2011년 선정 도서로 김 도연 작가의 ‘30년 뒤에 쓰는 반성문’이라는 책을 선정했다.

자신도 까마득히 잊었던 중학교 시절의 잘못에 대한 반성문 제출에 대한 과제.

이를 얼버무리고 넘기다가 30년 후에 우연히 만난 선생님에게서 독촉 받는 주인공.

반성문을 쓰면서 자신이 지나온 삶의 선 궤적 모양새의 원인을 짐작하게 되어 한 쪽의 무거운 짐을 조정할 수 있었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4.27보궐 선거가 치러지게 될 순천에서는 말이 참 흔하다.

지역의 여당이라 일컬을 수 있는 민주당에서는 여러 목소리가 들리고, 지역의 야당이라 비견되는 여타 당에서는 제 1야당이라 추정되는 민주노동당의 후보로 단일화를 꾀했다.

생각도 많고 의견도 많고 이야기도 많다.

이 당 저 당의 지지자들에다 이 후보 저 후보의 지지자들도 많다.

시장도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역량이 파워로는 한 파워하고, 시의회도 시 공무원들의 파워 또한 만만치 않다.

그 많은 파와 인물 들이 공통으로 내 미는 단어가 있다.

“순천의 발전을 위해, 순천 시민의 복지를 위해”

최근 대통령은 공약사항이지만 국가의 경제, 국민의 부담을 위해 신공항 폐지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그 보다 조금 전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는 시민들의 지지를 위한 발언이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시민들은 공허하다. 그러면서 또 매달린다.

자신이 지지하는 이 당의 이 사람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닐 거라고 자위하면서.

내 자신의 잘못은 내가 잊을 수 있어도 나를 사랑한 사람들은 그 사랑의 크기 이상으로 나의 잘못을 절대 잊지 못한다.

진정으로 나를 사랑했기에.

30년 뒤에 읍소하며 쓰는 반성문은 아름다울 수는 있지만 지나온 30년 세월에 대한 자신의 삶의 궤적을 바꿀 수는 없다.

내 자신의 잘못을 쉽게 잊는다는 것은 잊은 게 아니라 잊고 싶어서 피할 뿐이다.

명예를 위한 잊기용 공약을 내미는 후보가, 뱉은 말이라 끝까지 미는 불도저용 행정이, 사적인 욕심에 펼치려는 정책 수립이, 소신보다는 당을 위한 거수의 역할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 지역의 리더이고자 하는 이들이 혹여라도 계신다면 지금 바로 반성문을 쓰자.

그리고 진솔하게 자신을 추스르자.

그 길 만이 자신의 남은 삶의 궤적을 바로 잡을 것이고,

새까맣고 초롱한 눈 빛으로 그대들을 우러르는 시민들에 대한 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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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랑 2011-07-09 11:12:18
그냥 반성문을 들려주는 수준이랄까요. 소설같지 않아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로서는 조금 싱거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반전이랄까 하는 것은 학생잡지에 실린 글 "정류장"의 그 작가마저도 표절이었다는 데에 있는데

왜 이 책이 순천시에서 선정된 도서일까요.

평창시에서 선정할 도서로 여겨지기까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