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김학수기자]순천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히어리’는 환경부 보호수종 2급으로 분류되어 있다. 특히 ‘히어리’는 우리지역 순천 송광면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송광 납판화’라고도 부르며, 1속 1종의 희귀성 때문에 그 보존가치가 뛰어나다. 

그러나 해마다 거듭되는 순천시의 숲 가꾸기 사업으로 인해 ‘히어리’ 자생지가 훼손되는 일이 해마다 거듭되고 있어 보존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불과 3년 전에도 순천 주암면 접치재의 ‘히어리’ 군락지가 숲 가꾸기 사업의 잘못된 행정으로 무참히 훼손 된 적이 있다. 그러나 순천시는 보존에 대한 대비책은 고사하고 ‘2008년 비룡지구 숲 가꾸기’사업 실행지에서 똑같은 일을 자행하였다. 

문제의 요는 순천시가 숲 가꾸기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사전 식생조사 등 신중성을 기하지 않았으며, 용역업체 역시 현장대리인이 작업을 감독하고 있을 뿐 작업 인부들에게 보호 수종에 대한 사전 교육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산림정책은 경제목인 교목위주의 숲 관리 행정이 우선시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산을 볼 때 숲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숲을 형성하고 있는 산림자원들이 잡목이라는 명분 때문에 무작위로 훼손당하는 근시안적인 탁상행정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 무지한 전철을 숲 가꾸기라는 명분으로 생태수도 순천시가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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