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억원 확보, 정부 집단이주 보상사례 없어 더욱더 의미 커


[순천/임종욱기자] 서갑원 의원(민주당, 순천)이 고속도로 사이에 갇힐 처지에 놓였던 순천서면 마륜마을 이주를 성사 시켰다. 

서갑원 의원사무실에 의하면 28일 기획재정부가 서면 마륜마을 주민들이 요구한 집단이주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이를 위해 마을 이주비용으로 38억원이 최종 승인 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광양~전주간 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I/C구간으로 계획, 도로 중앙에 갇히게 될 처지에 놓였던 순천 서면마을 40가구 100여명의 주민들이 집단이주를 하게 되었다. 

이번 집단이주 확정을 통보받은 마륜마을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 지금까지 주민들 편에 서서 끝까지 힘을 아끼지 않는 서갑원 의원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가 국가사업(도로공사)으로 집단이주 사업과 관련해 예산을 지원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순천출신 서갑원 의원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수차례 마륜마을 방문,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위해 정부를 설득해 결국 국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게 했다는 후문이다.
마륜마을은 광양~전주간 고속도로와 기존 남해고속도로와 연결예정인 신설I/C구간 고속도로 십자형 구간 안에 교차해 마을이 마치 분지처럼 고립될 처지에 놓였었다. 

이로 인해 마을 주민들은 2003년부터 국토해양부와 감사원 그리고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집단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 지금까지 정부에 집단이주를 강력하게 요구해 왔었다.

이 같은 요구에 정부는 2003년과 2006년 두 차례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 마을 이주가 타당하다는 의견이 나왔고, 지난 3월 보상에 따른 예비감정평가와 10월 국토해양부 총사업비 변경 심의를 거쳐 11월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한편 서 의원은 "정부의 집단이주 보상에 대한 사례가 드물었으나 지난 수년간 주민들의 주거권과 생활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사업비가 확보됐다"며 40가구 주민들 모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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