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장 선출 앙금 가시지 않고.. 순천시의회 예산편성 대대적 삭감예고!


[순천/임종욱기자] 각 지자체마다 내년(`09년도) 예산안 편성이 마무리 되면서 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순천 지역도 내년 예산안 규모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순천시(시장 노관규)도 이미 `09년도 예산안을 편성,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순천시의회는 여느 때와 달리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벼르고 있어 순천시의 내년도 예산안 확보가 얼마나 삭감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순천시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이번 `09년도 예산안 편성에 심혈을 기울이는것은 지난 7.11 순천시의회 공무원 집단행동에 관한 노 시장의 사과 없이 그냥 넘어가 버린 것에 시의회의 앙금이 가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순천시의회(의장 박광호)는 12월 2일부터 7일간의 일정으로 열릴 예정인 138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보도 자료를 배포,  `09년도 예산안 편성을 쉽게 처리 시켜주지 않을 것이 감지되고 있다. 

이렇듯 순천시와 의회 간 이상기류는 먼저 집행부의 공격이 시작되고 있다. 순천시 문화예술인의 집합체인 문화원의 내년도 예산이 단 한 푼도 배정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순천시 문화원이 한 해 사용하는 예산규모는 7,800만원. 지난 9월 24일 순천문화원장 선거당시 노관규 시장이 밀었던 후보가 문화원장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현 5대 '유길수 문화원장'이 선출돼 이로인해 노 시장과 문화원장과의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문화원장 선거에서 노 시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을 물리치고 당선된 현 유길수 문화원장이 당선 인사차 시장실을 방문했을 때 노관규 시장이 "당신들 어디 한번 잘해보시오." 라고 했었다는 설이 흘러 나오고 있다. 

문화원이라는 것이 과거 시장들이 측근을 배치해 근무를 시키면서 "시장 선거 심부름 등의 업무가 이루어 졌다"는 설이 풍문 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노 시장이 문화원 예산을 편성해 주지 않으면서 문화원 길들이기를 해 버릇을 잡으려고 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순천시의 `09년 문화원 예산 편성에 대해 순천시의 전액 삭감을 두고 집권 후반기 시장 사람만을 노골적으로 관리하기위한 민선4기 순천시장의 이중적 태도가 새로운 선거논란으로 번지지나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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