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임종욱.김학수기자] 람사르협약에 등록되어 있는 습지보호구역인 순천만이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건설공사로 인해 발생되는 항타 소음과 하천수질오염의 포말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건설공사 순천만지역 이사천을 가로지르는 가교 건설현장은  
2007년만 해도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의 겨울월동지로써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순천시, NGO단체들이 월동지 보존대책을 강구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목포-광양간 고속도로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1개월 여 동안 파일 항타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공사를 위해 이사천 물줄기를 막아놓은 상태여서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포말현상이 일어나 관계기관의 규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금호건설 관계자는 “하천에 포말현상이 생기는 것은 물 때문이지 공사하고는 무관하다."며 즉답을 피해 갔습니다. 
공사관계자는 또 "들물 때가 되면 이런 현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원인은 모르겠다.”고 일축, 포말현상 원인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한,“파일 항타 작업 시 발생되는 소음에 대해서는 민가나 학교 등 시설이 있는 경우 70db(데시빌)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며,
 순천만은 환경영향 평가에서 겨울철새의 월동기간을 피해달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하천 교량공사는 대부분 겨울철인 갈수기 때 시행하는 것이 관례라서 공사를 서두를 수밖에 없다."고 말해 순천만의 생태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또한 공사와 관련 실시설계 당시 순천시와의 협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취재 절차는 발주처인 한국도로공사 측에 요청하라는 태세입니다.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생태수도의 랜드 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는 순천만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 
정작 보존을 외치고 있는 순천시 행정은 순천만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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