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의원 '신성수면제·항우울제다량사용' 지적

[여수/남도방송] 의약품 오남용 등 육군 의료체계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예결위 주승용 의원(여수을)은 25일 이 같은 문제를 2010회계연도 결산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질의했다.

국방부가 주 의원에 제출한 ‘군 의약품 상위 300위 현황’에 따르면 육군(3군)은 2010년 향정신성의약품 수면제인 ‘스틸녹스’ 4200개를 사용했다. 

▲ 주승용 국회의원(여수을)
식약청은 ‘스틸녹스’를 복용하면, 우울증 환자의 자살충동, 환각, 괴기한 행동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할 만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주 의원은 “마약류는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사용해야 한다”면서 “국방부는 3군의 수면제 사용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여 처방 절차를 위반하였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수면제 오남용이 이뤄졌다면 관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실제 약물 오남용이 수면제 뿐만이 아니라 지난해 군 전체 항우울제 등의 정신신경용제 사용량은 총 100만여정, 약 2억5800만원 상당의 항우울제가 사용된 사실도 밝혀냈다.

국방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육군 ▲1군 5만정(1,500만원) ▲2군 0개 ▲3군 5000정(7백만원) ▲해군 1만2000정(800만원) ▲공군 476정(70만원) ▲의무사 93만정(2억27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항우울제인 ‘푸로작’의 경우, 식약청은 18∼24세 청년들에게 자살 충동을 불러올 수 있고, 불안, 신경과민, 안절부절증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의약품인데도 전문의를 통한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가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주 의원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해 의무사에서는 ‘헵세라’, ‘바라크루드’, ‘라픽스’ 등 B형간염 치료제 1만4000개를 사용한 사실도 이러한 의문을 부추기고 있다.

주 의원은 "국방부는 수면제·항우울제 사용, B형간염 발생 원인, 전산의무기록시스템, 의과대학 위탁교육 등의 문제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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