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남도방송] 축제와 행사의 계절 가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각 지자체 마다 다투듯 축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중이다.

하지만 매 축제와 행사의 진행순서 앞이면 항상 있는 공식 일정이 있다. 바로 내빈 소개와 그 내빈들로 이루어진 개회사, 축사 등이 반드시 존재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행사를 위해 꼭 필요하고 중요한 부분들이긴 하나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항상 존재하고 있고 그 시간 또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좋은 소리도 여러번 들으면 잔소리고,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도 짧으면 짧을수록 좋단 말이 있다.

높은분들 일수록 전달하고자 하는 말도 많고, 선거에 출마하시는 분들은 표를 의식해 하고자 하는 말이 많을 것이지만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과연 그분들의 장시간 맨트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한 예로 지난 9일 순천 청암대학에서 열린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참석자의 대다수가 60세 이상의 노령층과 초등학생 위주로 구성 되었음에도, 높으신분(?)들의 연설로 30분 간을 세워 두는 일이 있었다.

일부 다리가 불편하신 어르신은 자리에 쪼그려 앉으시고, 철모르는 아이들은 제각기 장난치느라 여념이 없는 난장판 연설장이 따로 없었다.

우리나라 행사 문화의 첫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 축사 등의 연설문화가 보다 융통성 있게 변화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