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갓김치 브랜드화 위해서는 표준화 사업 서둘러야 한다.”




[여수/차범준기자]최근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는 돌산 갓김치의 표준화 사업을 두고 지역의 일부 갓김치 생산업체들이 용역부실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다.

용역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여수시의 돌산 갓 김치 표준화 사업은 여수시가 지역에서 생산된 돌산갓김치가 제조업체마다 맛이 달라 소비자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9월 사업비 2500만원을 들여 돌산갓김치 맛을 표준화하기 위한 용역을 전남대학교에 의뢰했고 최근 그 결과가 발표 되면서 시작됐다.

이번 용역을 수행한 해당 대학 연구팀은 발표를 통해 여수지역 갓 김치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돌산갓김치를 ‘여수맛", "수도권맛", "기능성’등 세 가지로 구분해 표준 배합비율기준을 제시했다.

하지만 연구팀의 이번 표준 배합기준 발표를 두고 그 동안 여수지역에서 갓김치를 생산해온 일부 생산업체들이 계량화하기 힘든 설문조사를 토대로 표준 배합비율기준을 정하는 등 용역이 부실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용역추진 과정에서 "일부 대형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이 갓 김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혼합비율을 계량화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김치를 담아오고 있는데도 연구팀이 각 업체별 김치시료를 분석하는 과정 없이 단순히 신빙성 없는 설문조사를 토대로 표준비율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표준 맛을 선정하기 위해 실시한 여수맛과 수도권 맛 구분을 위한 시식회도 수도권 주민이 빠진 가운데 여수시 관계자와 업체 대표 몇 명만을 참석시켜 진행하는 등 용역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용역을 추진한 여수시 특산품유통과 관계자는 본 방송사의 취재 과정에서 “지난 2007년에 시의회에서 조례를 재정했고 그 시행 규칙에 따라 갓김치 표준화 사업을 실시했다”며 용역과정에서의 부실논란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실용역결과 부분은 일부 김치 생산업체에서 제기한 설문조사와 시식회수 논란은..., 업체의 주장 중 상당부분이 사실과 다르고..., 당초 양념류 6가지에 대한 중량이나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정한 상태에서 조사가 실시됐고, 특히 시식회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업체의 주장과 다르게 1번이 아닌 3번의 시식회가 실시됐다는 주장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일부 업체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여수시 관계자는 업체 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표준화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나올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역 일부에서는 이번 용역 부실논란과 관련, 여러 업체가 갓 김치 생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용역을 추진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에서 현재 돌산 갓김치를 생산하는 업체가 모두 3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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