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공사 파악하는 사고시점과 주민들 주장하는 사고시점 며칠 차이

[특별취재반] 승주읍 송유관 도유사건과 관련 최초 사고시점을 두고 최초로 발견된 사고시간과 실제 기름유출 시점이 이루어진 시점이 며칠정도의 시차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인근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본사 취재팀의 이번 사고현장 취재 과정에서 송유관 원상복구 작업과 주변하천의 방재 작업을 실시한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누출사고로 1000리터 가량의 등유가 유출된 것으로 밝혔지만 실제 정확한 유출량은 아직 추산해내지 못하고 있다.


사고 시점과 관련한 논란은 지난 21일 오후 12시 5분경 주민들이 대한송유관공사에 기름유출을 신고해 당일 오후부터 사고현장에 대한 수습과 송유관 밀봉 방재작업이 시작됐지만 사고현장에서 만난 현지 주민들은 이미 신고가 있기 전 2~3일전 부터 현장에서 기름 냄새가 났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주변에서 역한 기름냄새가 나기 시작한 것이 전날 오후 5시경이 아니라 사고발생 며칠 전부터 현장 부근에서 기름 냄새가 났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측도 현장에서 사망한체로 발견된 도유범으로 추정되는 주검에 대한 부검결과가 나와야만 정확한 사망 일자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도유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에 대한 부검결과, 사망시기가 사고현장 발견시기보다 휠씬 이전으로 밝혀진다면 사고현장 주변 토양의 광범위한 지역이 기름이 오염돼 있을 확률이 크고 이미 토양에 스며들어 있는 기름에 대한 체계적인 기름수거대책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현장에서 방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순천시 환경지도계 담당자는 "사고현장 주변의 토양 오염제거 작업은 순천시 주관이 아닌 송유관공사 주관으로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 송유관 공사가 우선 하천의 수질오염에 대한 방재활동을 마친 후 현장 주변 토양에 대한 기름제거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순천시가 밝힌 대한송유관공사의 토양 기름오염 제거방식은 사고현장 주변 토양에 주름관을 묻고 토양에 스며있는 유류를 용출시켜 수거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를 통해 사고 시점에 대한 정확한 시기가 밝혀질 경우 당초 예상보다 휠씬 광범위한 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제거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 취재팀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현장에서 수자원공사측의 적극적인 대처와는 달리 오염수거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순천시의 경우 현장에서 인력을 제공하는 등의 소극적인 방재업무에 국한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추가적인 토양오염 확인이나 방재조치 업무에서 주도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취재반 구성]
편집국장/임종욱
차범준 부장.
김학수 부장.
김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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