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도방송] 한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고, 그 중 57.9%는 취업이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의도가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참여자의 10.2%는 해외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우리는 자원봉사 또는 기부하면 시간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소득 수준이나 학력 수준에 따른 참여여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봉사활동이나 기부에 대한 사회적 시각의 변화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자원봉사활동은 자원봉사 당사자에게 인격적 성장을 이룩함과 동시에 자신의 잠재능력을 실현하는 절호의 기회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발적 무보수로 참여하기 때문에 경제적 대가보다는 자아개발과 사회적 기여라는 정신적 보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는 자원봉사활동의 기본이념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의한 자원봉사활동은 일시적, 감상주의적, 영웅주의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되며, 결국 참된 가치나 보람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학생 자원봉사활동은 비정기적으로 행해지며, 단지 학업과정에서 규정하는 의무시간의 충족에만 치우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중도 탈락률이 높아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인격 성장과 자아실현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적절한 방법과 기관을 찾지 못하는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2012여수세계박람회,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됨에 따라  지역주민과 여러 국민들이 자원봉사활동 참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우리는 그 동안의 자원봉사활동 지원체계에 대한 반성이 필요할 것이며, 이에 따른 체계적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원봉사자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연계하는 거점기관의 설치와 육성이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거점기관의 설치와 운영은 자원봉사자의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번 국제행사는 우리나라의 자원봉사활동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임동호 교수
한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