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남도방송] 전남도가 지난해부터 지방관리무역항으로 지정된 완도항에 1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부잔교, 여객안내전광판 등 여객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확충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완도항은 제주를 오가는 해양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와 빠른 여객선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현재 4시간가량 소요되는 한일2호를 1시간 40분에 주파하는 초쾌속선 ‘블루나래’호로 23일 취항을 시작으로 쾌속선 전용 접안시설인 부잔교를 설치한다.

또한 완도항 이용객 편의와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여객 안내용 전광판을 전자식으로 교체하고, 완도항을 운항하는 어선과 지역민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물양장 주변 안전난간 설치,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용 감시카메라 설치, 화장실 및 주차장 정비 등 기존시설에 대한 환경정비사업도 함께 실시한다.

이와함께 완도항내 폐어망·어구·타이어, 생활쓰레기 등 수중침적 해양폐기물 준설사업을 지난 8월 착수해 480톤을 수거한데 이어 장래 완도항 제3부두 확장에 대비해 어선 정박지를 남방파제 인근으로 이전하기 위한 어선정박지 축조공사를 시행하는 등 완도항 활성화를 위한 항만개발 및 유지관리사업을 적극 시행키로 했다.

이인곤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완도항은 인근에 농공단지를 접하고 있고 어장이 넓게 분포해 미역, 전복, 다시마, 김, 활어 등 수산물 생산량이 풍부한데다 슬로시티 청산도, 윤선도 유적지인 보길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신지도 등 유명 관광지를 끼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갖춰진 항”이라며 “앞으로 완도항 개발과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현재 226억원을 투입해 진행중인 완도항 어선정박시설 축조공사를 2013년까지 완료하고 이어 2단계로 6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제3부두 확장공사(2만톤급 2개선석 추가확보)를 2014년에 착수해 완도항을 물류 및 수산물유통은 물론 해양관광레저 거점항만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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