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500억까지 추락…창립 이후 74년만의 대기록

[목포/남도방송] 목포수협이 조기 풍어와 안정적인 수협운영 등으로 1400억원을 돌파하는 사상 초유의 위판액을 기록했다.

26일 목포수협에 따르면 최근 들어 수십년만에 조기가 풍어를 이루고 유자망과 연안선박의 유치 등으로 이날 위판액이 1421억원을 기록했다.

1937년 목포수협이 창립된 이후 최고 위판액으로 74년만의 경사로, 이는 전체 위판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조기의 풍어가 한몫 했다는 설명이다.

최형식 조합장은 "인근해역의 수온이 조기 어장을 형성하기에 적합한 18~20도를 유지해 조기 풍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조기 어장도 안좌도와 추자도, 소흑산도 등에 넓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수협의 위판액은 지난 1996~1997년 1300억원을 넘으면서 최고의 정점을 이뤘으나 이후 추락해 2000년대초 500억원대까지 하락했다.

위판어선도 한때 안강망 어선만 220~230여 척에 이르렀으나 정부의 어선 감축과 수산업의 쇠퇴 등으로 현재 안강망 43척 등 90여 척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수협 창립 이후 70여 년만에 대기록을 세우면서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조합장 선거 등을 둘러싸고 수년간 수협 내부에서 제기된 파열음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목포수협은 그동안 조합장 자격 제한과 어선들의 위판순서에 대한 임의적인 변경 등으로 어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김민성 상임이사는 "그동안 유자망과 안강망, 연안선박인 소형선박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바다의 호황은 대체적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되는데 조기의 풍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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