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투데이/장민구기자] 제1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회의장에서 눈꼴 사나운 장면이 연출돼 방청객 및 시청하는 관내 공직자들의 눈살을 찢뿌리게 했다.
 <사진> ▲ 양쪽을 달래느라 분주(?) ©화순투데이
이날 회의는 지난 심의 의결을 거친 본예산을 토대로 각 실과단소별 2009년 추진할 업무보고가 있는 날로 맨 먼저 기획감사실(실장 양정열)의 업무보고가 끝나고 이어진 의원 질의가 시작되면서 발단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질문자로 나선 조모의원,정모의원,김모의원 등은 단순 주의조치 정도면 끝날 일인데도 똑같은 건을 물고 늘어지기식으로 집착하는가 하면 전군민이 환영하고 반기는 쾌거를 진심으로 칭찬하기는 커녕 비아냥 거리거나 본인 지역구와 관계된 사업을 의식 마치 집행부가 의도적으로 사업의 형평성을 훼손하는 양 치부하는 등 생트집 잡기의 관행을 일삼았다.

그러자 전완준군수가 보충답변을 자청 각 사업들의 상관 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직후 회의 진행자인 의장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또다시 질문을 시작한 모의원의 발언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욕설이 난무하는 등 몸싸움 일보직전 까지 가는 웃지못할 촌극을 연출하고 말았다.

<사진> ▲ 몸싸움 일보직전 !! ©화순투데이
두 의원간 감정 대립은 지난 6일 임시회 개회에서 군정보고를 부군수가 대리한 일로 옥신각신 했던 후유증인 걸로 여겨져 심각성이 깊다고 할 수 있겠다.

의원은 군민의 대리인들로 집행부가 제출한 사업을 밤세워 살펴 군민의,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거나 예산의 집중에 따른 부작용 등을 예방하거나 그리고 예산의 한계성에 따른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의 적절한 분배 등 지자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막중한 자리로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데 불협화음만이 들리니 군민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행부는 예산의 편성권과 집행권을 갖고 있으며, 의회는 그 편성된 예산을 심의, 의결하여 집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주고 또한 집행된 예산을 되짚어보는 결산권 등 양자간 분명한 권리의 한계를 가지고 있으나, 그 동안 우리나라 의회는 그런 권한을 무시하고 편성 과정에서 부터 공공연히 의회와 사전 협의 할 것을 요구하는 등 불법적 관행을 누려왔던 것이 사실이다.

<사진> ▲ 서둘러 정회를 선포하는 의장 ©화순투데이
이제 부터라도 집행부의 권한과 의회의 권한을 십분 이해하고 활용하여 개인의 감정 그리고 지역의 이익에 치우치는 소시민적 행태를 과감히 털고 무엇이, 어떤것이, 어떻게 하면 군민과 화순군의 미래에 보탬이 될 것인지를 최우선으로 여기면 크고 분명한 거시적 안목이 트일 것으로 여기며, 범세계적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더욱 공부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정말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한다.

한편 이날 기획감사실 양정열실장은 업무 보고를 통해 올 예산은 3,703억원으로 재정자립도는 24.6%라고 밝히고, 화순군의 채무액은 172억3천8백만원 가량으로 금년에 36억6천 만원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실장은 또한 상반기에 군 공사중 90% 이상을 발주하고 60%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여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2009년은 감사의 방향을 "해야 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집중적인 감사를 시행 군 업무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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