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도방송] 감기에 걸린 자녀를 안수기도로 낫게 하겠다며 때리고 방치해 자녀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으로 대한 교회가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3일 감기에 걸린 자녀를 안수기도로 치료하겠다며 병원 치료를 중단한 채 밥을 굶기는 것도 모자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보성 모 교회 박 모(43)씨와 아내 조모(34·여)씨가 구속됐다.

충격이다. 사방에 짝퉁 할렐루야가 판치고 있다. 오직 했으면 밤에 시내 한 복판을 내려다보면 온통 보이는 것은 교회 십자가가 보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방이 교회 일색 이다.

구속된 박 씨 부부는 지난 1일 오후 감기에 걸린 자녀 3명을 허리띠와 파리채로 39회씩 총 4차례에 걸쳐 폭행해 잇따라 숨지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박 씨 부부는 또 금식기도를 한다는 이유로 지난 달 23일부터 자녀들에게 식수를 제외한 음식물을 전혀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목사 부부는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라는 성경 구절에 따라 허리띠와 파리채를 이용해 자녀마다 39대씩 4회에 걸쳐 때렸다고 한다.

박 씨 부부는 경찰에서 "성경책 잠언 24장 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 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네가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의 영혼을 스올에서 구원하리라'라는 구절을 실행에 옮겼다"고 진술했다.

어쩌란 말인가,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정규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고 지난 1999년부터 전남 진도군 B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해당 교회는 한국의 기독교 5대 교파에 속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게 문제가 아니다. 경기어려움으로 가정불화가 많고 또 자살률도 크게 늘고 있다. 아까운 목숨이 하루에도 속속 세상을 포기하고 있다는 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물며 신앙심을 가지고 있는 자가 자기 새끼를 죽음으로 몰아서야 쓰겠는가.

사람들이 어려움에 빠지면 주로 ‘하나님’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신앙을 믿든 안 믿든 간에 모든 이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하나님이다. 이미 우리 사회 모든 생활에 깔려 있다.

신앙에 많은 사람이 의지하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더 종교 등에 종사하고 있는 목회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대로는 결코 안된다. 이제 가려내야 할 때다.

각종 추문과 헌금 횡령, 여자문제까지 베풀 줄 모르고 오기와 독선으로 가득 차 있는 종교 이단아들의 득세를 이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짝퉁 목회자를 걸러 낼 것인가. 

한국의 신앙인들의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