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62억원 들여 돌산에 전라좌수영박물관 건립 추진
여수시민단체 반발 "박물관 설립추진단 설치해야" 주장

[여수/남도방송] 여수시가 민선4기 전시물 부족, 장소 부적절 등을 이유로 중단했던 박물관 건립사업을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참여를 배제해 반발을 사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162억여원을 들여 돌산읍 우두리 3청사 부지에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역사관 등을 갖춘 전라좌수영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중앙투융자심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돌산읍 우두리에 위치한 3청사 부지에서 규모를 다소 축소해 보건소동을 제외한 연면적 7,380㎡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여수지역 시민단체는 사업과정에서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가 배제됐다며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이하 여수연대회의)는 여수시(문화예술과)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박물관 설립추진 주체에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구성원 등이 참여해 공청회와 설명회 등의 의견수렴을 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박물관을 만들도록 박물관 설립추진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여수지역에 박물관은 반드시 설립되어야 하지만, 성급한 추진보다는 시민의 문화와 교육·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마인드 마크(Mindmark)의 공간, 새로운 대안건축의 신축 공간, 문화벨리 형태의 살아 움직이는 공간, 여수만의 여수다움을 추구하는 주제를 담은 차별화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화복합 공간으로서 자체 수익구조를 통해 시설 유지가 가능한 공간이 되어야 하고, 외지로 유출된 유물의 대여를 통한 기획전시에서 나아가 박물관의 역량을 강화해 자체적으로 발굴, 수장, 전시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관계자는 "지난 2006년 논란이 됐던 유물 확보와 관련, 그동안 연 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속적인 유물을 구매해 현재 900여점을 확보했다"면서 "시민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2%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혔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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