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젖니(유치)는 곧 빠지니까 치료할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큰 잘못이며 유치의 중요성에 대하여 틀리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유치를 치료하는 이유는 씹는(저작)기능, 심미적 기능 및 말하는(발음)기능을 회복시켜 주어서 어린이가 육체적,정신적으로 정상적 성장을 할 수 있게 하는 일반적인 이유 이외에 중요한 것은 평생 쓰는 이(영구치)가 날 공간을 유지하거나 나중에 나올 영구치에 대한 영향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치아는 입안에서 여러 방향의 힘들에 의하여 평형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만약 이 평형상태가 깨져 버리면 치아가 이동되어서 공간이 없어지게 된다.

영구치가 나올 공간이 없어지는 원인으로는 치아 사이의 충치, 유치가 일찍 빠진 경우, 치아 크기의 이상, 나쁜 구강습관(입을 벌리고 생활하거나, 단음식을 좋아하거나, 칫솔질을 하지 않거나, 혀를 자주 내 밀거나, 손가락 빠는 버릇이 있거나, 입술을 무는 버릇이 있거나), 외부충격(외상)으로 인한 치아상실 등이 있지만 대부분은 치아 사이의 충치나 유치가 일찍 빠진 경우에 일어난다.
또한 유치의 외상이나 감염시 영구치배(영구치의 싹)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는 영구치가 뒤틀리거나 구부러져서 형성될 수 있으며 흰색에서 노란 갈색까지의 변색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가지런하고 건강한 영구치를 갖기 위해서는 우선 유치의 충치예방이 중요하다. 1세 미만 경우 우유병으로 인한 다발성(모든 치아의) 충치를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매번 부모가 물에 적신 거즈를 손가락에 감아서 상악(윗턱) 앞니의 입술측과 혀쪽면 부위를 깨끗이 해 주어야 한다.

다발성 충치로 인한 치아상실은 어린이의 얼굴(안모)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1-2.5세에 치과에 들러 부모가 직접 어린이의 구강(치아)위생관리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 시기에는 이를 튼튼하게 하는 불소도포를 하기가 힘이 들므로 잇솔(칫솔)이나 거즈에 불소를 묻혀 치면에 도포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 손재범 원장
6세까지는 원을 그리면서 이를 닦는 폰스(Fonse가 제안한 칫솔질 방법)법으로 하면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는 치아 사이도 잘 닦을 수 있다. 유치가 모두 나온 3세부터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불소도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불소도포를 시행하는 빈도는 충치활성이 낮은 아동들의 경우 6개월-1년 주기로 한 번씩 도포를 하면 된다. 또한 충치가 생기기 전에 치아에 코팅막(실런트) 처리를 하여 어금니의 씹는 면의 충치예방도 필요하다.

사용하는 잇솔은 일반적으로 치아를 2∼3개 정도 덮는 크기가 적당하고, 어린이의 경우도 이에 비례하여 선정하면 된다. 잇솔사용에 따라 잇솔모가 벌어져서 초기의 면적보다 20∼30% 정도 더 넓어졌을 경우 교환하여 주는 것이 좋다.

치약(세치제)에 첨가되어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은 불소이므로 어린이의 치약(세치제)을 선택할 때에는 불소를 함유한 치약인지를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칫솔과 치약을 사용하느냐 보다는 칫솔질 방법의 선택과 효과적으로 칫솔질을 실제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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