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전남 무안군은 24일 국내 습지보호지역 제1호인 무안갯벌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대추귀 고둥'의 서식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추와 모양이 비슷하다해서 이름이 붙여진 대추귀 고둥은 주둥이 지름이 17㎜이고 껍데기 높이 34㎜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이다.

대추귀 고둥은 담수의 영향이 미치는 갯벌 상부의 갈대밭에 서식하고 있으며 전남 영광과 강진, 경남 남해·사천 등에 서식하고 있다.

무안갯벌 내측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과는 지난해 10월부터 4월까지 목포대에 의뢰해 실시한 '무안갯벌 저서생물 종 다양성 조사 및 생태계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됐다.

▲ 국내 습지보호지역 제1호인 전남 무안갯벌에서 발견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2급인 '대추귀 고둥' 서식처. 무안군은 지난해 10월부터 4월까지 목포대에 의뢰한 '저서생물 모니터링'을 통해 대추귀 고둥을 발견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무안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의 종은 연체동물 73종, 환형동물 70종, 절지동물 66종, 기타 20여종으로 전체 229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군은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저서생물을 표본으로 제작해 '무안생태갯벌센터'에 전시, 어린이들의 생태교육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매년 조사된 자료를 축적해 멸종위기 종 보호방안과 생태계 교란 종 퇴치방안은 물론 생태계 단절부분 복원계획 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사된 자료는 무안군 생태갯벌센터 홈페이지(www.ppul.or.kr)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갯벌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으로 앞으로도 조사항목과 지점 및 조사 횟수를 늘린 생태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무안갯벌의 체계적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해 생태계 보고로서 청정이미지를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어패류의 상품홍보 등 마케팅과 연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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