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 업체가 건네준 서류만 믿어.. 친환경 농산물관리'구멍'


[순천/남도방송]친환경농산물이라고 먹었던 순천농협의 고춧가루가 중국산이 40%나 섞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순천농협 이미지 실추가 땅에 떨어졌다.

순천 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이 적발한 순천농협의 고춧가루는 학교 급식용 뿐만 아니라 순천 시내 전역에도 광범위 하게 유통된 것으로 보인다. 

순천 역전시장 내에 판매장을 두고 영업까지 벌인 고춧가루 가공업체는 순천시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들도 이곳을 찾아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이 가공 업체는 고춧가루뿐만 아니라 마늘과 양파등도 순천농협에 납품해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관원의 광범위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고춧가루 사건으로 본 순천농협의 친환경 농산물관리는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농협은 납품 업체 측이 건네준 성분 표만 믿고 자체적으로 원산지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그저 중간 마진 식의 영업논리가 이번 고춧가루 사건이 일어날 수 밝에 없었던 농협의 먹거리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어 순천농협 유통센터(APC)는 이번 중국산고춧가루 사건과 관련해 지역농산물 사용에 관해서도 지탄을 받고 있다. 

실재로 APC측 관계자는 고추 외에도 상당량의 타 지역 농산물이 우선 납품되고 있음을 시사해 순천농협의 지역 농산물 외면이 사실로 드러났다.

따라서 이번 고춧가루사건을 교훈삼아 친환경먹거리에대한 안전도 검사의 강화와, 지역 친환경 농산물들이 우선 구매 공급 될 수 있도록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다.

한편 순천농협은 1kg/12000원(일반)과 14500원(친환경)의 가격으로 15톤가량이 납품받아 1kg당 18000원 가격으로 고춧가루를 학교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고춧가루 사건은 순천 농관원이 지난해 김장철을 앞두고 동부권 원산지 표시를 단속 하던 중  

고흥의 H법인에서 가공한 고춧가루가 중국산 성분이 섞여있는 것을 적발, "국산으로 둔갑" 판매한 것을 확인해 현재 농관원이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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