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김학수 기자]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시름에 빠져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봄날의 한줄기 따뜻한 햇볕처럼 포근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순천 팔마초등학교 6학년 ‘하승범(13)’군이 그 미담의 주인공인데요.
현금100만원을 주워 아버지와 함께 주인을 찾아준 하 군의 훈훈한 미담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하’ 군은 집으로 귀가하던 중 금당 우미2차아파트 정문 앞에서 현금 100만원이라는 거금을 발견하고 아버지 ‘하종관’씨와 함께 주인을 찾아달라며 돈을 습득한 주변 식당에 맡기고 갔습니다. 
하 군으로부터 돈을 전해 받은 식당 주인은 자신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간 해룡면에 거주하는 80세 ‘양기환’ 할아버지가 돈을 잃고 애타게 찾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인근에 있는 금당지구대 경찰관을 통해 주인에게 돈을 돌려주는 선행을 베풀었습니다. 
1백만 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잃고 애타게 백방으로 돈을 행방을 찾아 헤매던 ‘양기환’ 할아버지는 돈을 찾은 후 하 군과 하 군의 아버지에게 소정의 사례금을 전하고자 했지만 선행의 주인공인 두 당사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를 극구 사양했다고 합니다. 
이번 미담사례를 접한 지역 주민들은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아직은 따듯한 마음을 지닌 미래의 동량인 착한 어린이가 주변에 자라고 있다며 저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미담과 관련 돈을 잃어버린 할아버지는 어린 아들에게 바른 심성을 가르치고 돈을 잃어버린 사람을 배려해준 하 군의 아버지에게도 감사의 인사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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