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수년간 답보상태에 빠진 전남 목포시의 도축장 이전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목포시는 석현동에 1977년 개장한 ㈜오성식품의 목포도축장을 2014년 대양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목포도축장은 그동안 주민들의 잦은 민원으로 이전이 추진됐으나 예산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목포도축장이 들어선 곳은 옛 석현산업단지로 이 지역이 2000년 공업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이 변경되면서 인근에 대형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졌다.

입주민들은 도축장의 악취와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이전이 추진됐다.

목포시는 2007년 4월 도축장 이전 부지로 대양동 일대 9430㎡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고, 2009년 6월 ㈜오성식품 목포도축장의 감정평가를 완료했다.

또 2009년 11월에는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시의회로부터 승인 받았으며, 2011년 10월 예산 반영을 위한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승인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사측과 협약을 체결, 이전이 본격화됐다.

목포시 관계자는 "도축장 이전 추진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요구가 있었지만 거주민들의 민원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 결과 도축장 이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2014년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석현동 주민들의 숙원문제도 해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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