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비 25억원 등 55억원 확보 사업 ‘탄력’


[여수/차범준기자]숲에 실개천이 흐르고 바람도 따라 흘러간다.

도심 한복판에 낭만이 넘쳐난다. 서울 청개천 얘기가 아니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 여수의 여문지구가 이렇게 변모한다.

여수시가 도심속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관련예산을 확보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시비 30억원에다 최근 전남도로부터 국비 25억원을 확보해 여문지구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여문지구는 보행자 전용도로이지만 차량들이 들어와 불편하고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개최와 맞물려 시민들의 산책과 문화가 공존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 숲과 물이 어우러진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특히 관련업무를 도로과에서 원도심개발과로 이관해 좀 더 완벽하고 세련되게 이번 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사업구간은 여서동 8호광장에서부터 13호광장까지 길이 748m, 폭 15m이다. 1단계로 올해말까지 245m를 완성한 뒤 2단계로 내년말까지 나머지 구간을 끝내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150억원대에 이른다.

 시는 현재의 주차장공간은 물과 빛의 휴식공간으로, 단절된 광장은 친수공간과 조각공원 등으로, 산만한 거리는 젊음과 생명의 공간으로, 복잡한 술집거리는 예술과 풍물거리로 만든다는 입장이다.

시 원도심개발과 관계자는 “도심을 걷는 시민들에게 안전과 편안함을 제공해 생동감 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이를 통해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 답게 다양한 문화이벤트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여서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해 여서동, 문수동 시민들의 의견과 시민사회단체, 상가 대표자, 지역구 시의원 간담회 등을 잇따라 갖고 여론을 수렴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남도로부터 2009년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 국비보조금 25억원에 대한 교부를 결정 받아 사업이 탄력을 얻었다.

정부의 안전한 보행환경조성사업은 교통사고 사상자를 매년 10%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자동차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어린이와 학생,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차량 위주의 도로에 보도를 설치하거나 기존 보도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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