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범 의사의 치아건강

[기고/남도방송] 전동칫솔의 종류는 크게 역사적인 구분과 작동방식에 의한 구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제 1세대 전동칫솔은 70년대 초기에 등장했던 기존 칫솔의 형태와 움직임을 흉내낸 전동칫솔로서 좌우운동만을 단순하게 하는 칫솔이다. 제 2세대 전동칫솔은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에 등장한 전동칫솔 군으로 방식에 따라 회전형, 역회전형, 진동운동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리고 90년대에 이르러 제 3세대 전동칫솔이 등장하는데 진동운동과 파동운동이 결합된 형태와 음파의 힘을 이용한 초음파 전동칫솔이 개발되어 치면세균막제거 능력이 더욱 향상됐다.

1) 회전형 전동칫솔
가장 처음 상용화된 전동칫솔로써 칫솔모가 한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방식으로 치과에서 사용하는 회전기구를 그대로 본 따서 만들어졌다. 3가지 형의 칫솔모를 가지고 있으며, 시판되는 상품명은 Rota-Dent이며 국내에서 시판된다.
2) 역회전형 전동칫솔
회전형을 보완 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어진 방식으로 칫솔모가 6개 또는 8개의 tuft로 돼 있으며 각각의 tuft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왕복회전(420°회전)하는 방식이다. 시판되는 상품명은 Interplak, Oralgiene 등이며, 국내에서는 Interplak이 시판되고 있다.

3) 진동운동형 전동칫솔

3) 진동운동형 전동칫솔원형의 칫솔모를 가지는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방식의 전동칫솔이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다수의 전동칫솔이 이 형태에 속한다. 좌우로 회전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회전수는 각 제품마다 차이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Braun-Oral B의 회전수는 분당 7600회 이다. 시판되는 상품으로는 Braun-Oral B의 Plak control, 울트라 전동칫솔, 어린이 전동칫솔 등과 필립스의 Sensiflex 전동칫솔이 대표적이며, 그 외에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부분의 전동칫솔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4) 결합형 전동칫솔
기존의 진동운동형 전동칫솔에 망치로 두드리는 것 같은 효과의 파동운동을 추가하여 3차원적으로 칫솔모가 움직이는 방식의 전동칫솔이다. 기존의 Oscillating을 더 강화하고 분당 2만회 이상의 pulsating을 추가해 더욱 강력한 치태제거 능력을 가진다는 것이 제조회사의 설명이다. 시판되는 제품으로는 Braun-Oral B의 3D Excel이 있다.
5) 초음파 전동칫솔
이제까지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제 3세대의 전동칫솔로 좌우로 움직이는 칫솔모의 기계적 작용에 저주파 음파에너지에 의한 역동적 유체 세정력이 첨가되어서 강력한 치면세균막 제거 능력을 보인다는 것이 제조회사의 설명이다. 시판되는 제품으로는 필립스사의 Sonicare, National Doltz, Ultra-sonex, Cybersonic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Sonicare 와 National Doltz 등이 시판되고 있다.
6) 건전지형 전동칫솔
건전지로 작동되는 방식의 저가형 전동칫솔로 대부분이 진동운동형의 전동칫솔이다. 건전지에 의한 작동은 첫째 건전지의 잔량에 의해 그 파워가 일정치 않다는 문제점이 있고, 둘째로 건전지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누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수명이 짧으므로 전동칫솔의 이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2002년판 Clinical Periodontology에서는 전동칫솔에 대해 “만일 적절한 사용법으로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기존의 칫솔을 대체 할 수 있는 뛰어난 대체기구이다. 전동칫솔은 치간 부위의 치태제거에 특히 효과적이며, 칫솔질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이나 전동칫솔의 사용을 좋아하는 어린이들, 그리고 입원환자들에게 유용하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예전에 언급되던 장애자나 입원환자에서 일반인과 어린이들로 그 적용범위가 확대되어감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전동칫솔에 대한 관심은 일반인들에게 더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전동칫솔은 나름대로의 기전의 발전과 함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어떠한 기구를 사용하던 간에 가장 최상의 치면세균막 제거 효과를 내는 것은 그 기구를 가장 효율성 있게 사용할 수 있게 교육을 받았을 때이다. 현재의 상태에서 전동칫솔이 기존의 칫솔보다 절대적으로 우수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그 편리성과 호기심으로 사람들의 사용이 늘어가고 있다.

그와 더불어 저가의 전동칫솔을 사용하여 그 부작용 또한 증가되고 있다. 그러므로 더욱 전동칫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며, 올바른 사용법 및 선택기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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