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남도방송]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구속된 지 34일, 기소된 지 19일만인 29일 보석으로 풀려나 업무에 복귀했다.

장 교육감은 전 직원 조회에서 "전남교육에 대한 열정과 굳은 신념은 변함없으며 한결같이 전남교육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교육과 교육 가족들에게 누를 끼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제 진실과 정의는 사법부가 명명백백히 밝혀주리라 믿기에 성실히 법적 판단에 임하면서 직무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미뤄온 지역교육청 사업설명회와 현장 교직원과의 대화에 나서는 한편 농어촌 교육경쟁력 강화, 인권조례 정착, 무지개학교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과정에서 장 교육감은 감정이 복받쳐선지 발언 도중 연신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직원들도 눈시울을 붉히면서 대회의실이 한때 숙연해지기도 했다.

직원조회 후에는 최근 백일해가 집단 발병한 영암 S고로 옮겨 현장 실태를 점검했다.

진보 성향인 장 교육감은 순천대 총장 시절 특정 산학협력업체 계약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4000만원을 수수하고, 교육감 재직 때 횡령 등을 한 혐의로 지난 10일 기소됐다가 지난 25일 보증금 1억원 납부조건으로 석방됐다.

한편, 지난 24일 순천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장 교육감은 주요 혐의를 부인했으며 2차 공판은 내달 28일 오전 11시 열린다.

▲ 전직원 조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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