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목포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은 14일 전남 영암군의 월출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공원은 항구적으로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됐다"면서 "이런 국립공원에 철탑을 세우고 휴게, 판매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연은 이어 "케이블카만 설치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으로 전국 케이블카 가운데 흑자는 불과 한두개에 불과하다"면서 "영암군도 케이블카의 미몽에서 하루빨리 깨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월출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될 경우 6개의 대규모 철탑이 세워지고 출발지점 2만4035㎡와 도착지점 1996㎡의 산림의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케이블카의 설치는 국립공원 중 가장 면적이 좁은 월출산의 자연환경 생태가 흉물스럽게 파괴되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한다"며 "환경부는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케이블카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영암군도 사업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환경부는 현재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의 구례·남원·함양·산청, 영암 월출산 그리고 설악산의 양양과 사천 한려해상 등 7군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 여부를 두고 심의 중이며, 6월 중 신청지역 가운데 시범 설치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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