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건 승인되기까지 시의회 해당 상임위 내부서도 상당한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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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여수산단에 입주하고 있는 GS칼텍스가 여수시에 사회공헌 사업을 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여기가지 오기에는 적지 않은 여러번의 진통이 있었습니다.

얼마를 기금으로 출연해 사업을 벌일 것이냐는 물론이고... 또 무슨 사업을 할 것이냐를 두고도 여수시와 회사... 또 주민단체 간 미묘한 신경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여수시장인 오현섭 시장이 자신의 선거 공약사업인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 유치사업에 관련 사업비를 쓰면 어떻겠느냐며 여론을 한번 슬며시 떠 봤다가 지역주민들의 집중포화에 쓴 입맛을 다셔야 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여수박람회 조직위가 일단 장도. 망마산 지역의 공연장과 예술공간 조성사업으로 사업방향이 정해진 GS칼텍스사회공헌 사업 조성지역을...., 박람회장 부지의 공연장으로 건립위치를 바꿔서 건설하면 어떻겠는냐며.... 은근히 군침을 삼키다가 역시 주민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한발 뒤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GS칼텍스의 여수시에 대한 사회공헌 사업의 예산규모가 1천억원대에 이르고 있는데.., 확정된 사회공헌사업인 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위한 사업내용부터 정리해 봅니다.

이번에 부지매입이 결정되면서 사실상 사업추진의 첫 걸음을 뗀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은... 여수시와 GS칼텍스가 오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문화기반 조성과 남해안 중심도시에 걸 맞는 품격 있고 수준 높은 문화 공연 예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약 10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여수시 시전동의 망마산과 장도 일원이 사업구역에 선정됐는데..., 망마산은 공연, 전시, 이벤트 광장 중심의 복합문화시설로, 장도는 예술가와 시민에게 열리는 아트 커뮤니티 시설로 개발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망마산에는 공연장과 기획전시장, 다목적 홀, 에너지 관, 전망시설, 워터프론트 등의 시설을, 장도 공원에는 상설전시장과 카페 등의 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여수시의회는 이번 공유재산관리에 대한 의안 처리과정에서 우여곡절 끝에 애초 매입하려던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용 부지 79만㎡에서 고락산 지구를 뺀 망마 장도공원 일대 57만㎡로 부지매입을 축소한 상태로 매입비를 150억원 규모로 확정했습니다.

이와 관련 여수시와 GS칼텍스 측은 이번 시의회 의결과정에서 고락산이 누락 된데 대해 “예산반영이 안돼 아쉽지만 공원은 생활속의 휴식처이자 산 교육장인만큼 앞으로 시비를 들여서라도 시가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우선 장도. 망마지역을 잘 조성한 다음 시의회와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추후 사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관련사업은 현재 관련 실시계획인가를 위한 공원 조성계획과 변경계획이 수립중인데 이번 부지매입 안건이 의회에서 승인됨으로서 우선 시급한 토지매입이나 세계적 건축가 설계 등 모든 일정들이 제 괘도를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번 안건이 승인되기까지는 시의회 내부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여수시의회가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여수시가 사업부지를 매입해 주는 안건을 의결해 주기는 했지만 안건 심의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지적되는 등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관련 안건이 올라온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해당 상임위인 기획자치위원회에는 일부의원이 여수시 고위층과 관련된 고락산 쪽 부지 6천 평이 매입 대상에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일부 의원은 여수시가 특정 산책로는 매입하고 특정 지역은 부지매입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부지매입의 형평성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부의원은 GS칼텍스 사회공헌사업을 위한 부지 매입 계획이 계속 의회에 변경돼 올라온다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역사회에 좋은 일을 하겠다며 기업으로부터 천문학적인 기금이 출연됐는데... 일부 지협적인 문제로 좋은 뜻이 가려져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 여수시 주무부서는 "소유자를 고려한 매입 부지를 선정하지 않았고 사회공헌사업의 시설 위치에 따라 선정했다"는 해명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의원들은 안건 심의 과정에서 여수시의 경우 공무원 인건비 등 재정적인 압박 용인이 많은 상황이고 앞으로 세수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지 매입비 200억 원은 여수시의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사업내용이 결정되고 부지매입과 관련한 안건까지 통과된 만큼... 앞으로 철저한 계획을 세워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남도방송/차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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