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취지 무색.. 시장 인사말 행사와 무관한 시 홍보성으로 일관 빈축


[순천/차범준기자] 지난 3월1일 낙안에서 열린 "낙안3.1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순천문화원과 순천시의 갈등이 의전과정에서 표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가 된 관련 행사 준비과정에서의 갈등과 의전상의 갈등내용은 “순천시가 이번 행사 진행과정에서 공동행사 주관 기관인 문화원에 대해 편협한 행동을 보였다”는 내용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화원이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순천시가 실제 행사를 주관하면서도 행사주관 부서를 보훈청에 떠넘기는 등 문화원의 행사내용에 대해 시 차원의 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당일 행사장에서도 “순천시 측의 행사진행자가 객관적이지 못한 사회진행으로 참석자들의 항의를 받았고 기념사를 한 순천시장도 행사의 취지에 맞지 않는 시정홍보를 하는 듯 한 기념사를 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행사장에서 진행된 의전 분야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기념식 식순에서도 상이군경 원우회 등 보훈단체 9개단체장에 대한 소개가 누락됐고 특히 순천보훈지청장의 소개를 제외한 부분, 그리고 기념식 이후의 모든 행사를 주관한 순천문화원장의 소개를 빠뜨린 부분도 함께 지적되고 있다. 

문화원의 시각을 대변한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이번 행사를 주관한 순천시 주민생활지원과 관계자는“행사 준비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전혀 없었고 의전 과정에서도 시장이나 기관자등 식순에 인사말이 포함된 단체장은 인사소개를 공동 생략했기 때문에 특이한 의전상의 결례가 있었다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한 순천 보훈지청의 한 관계자는 관련 행사 준비과정과 당일 행사장에서 발생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순천시와 문화원의 미묘한 입장 때문에 중간에서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또 사실상 행사 준비과정에서 일부 잡음이 있었음을 시사했고“행사장에서 발생한 내 외빈 소개 등 의전상의 결례에 대한 문제도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과 관련 당일 행사장을 찾았다는 지역 주민은“문화원과 순천시의 갈등내용도 알고 있었지만 특히 행사장에서 일련의 상황이 부자연스러웠다는 부분은 사실이었고 순천시가 옹졸한 처사를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도 이번 논란과 관련“순천시와 문화원간 미묘한 상황이 전개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순천시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행사에 대해 의연하게 처신함으로서 이런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어야 하는 것이 좀 더 성숙한 행정의 모습이다”며 문화원을 두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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