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 5천억 원 투입.. 염해피해와 적조대책이 먼저 선행돼야

[광양/임종욱기자]광양시 이성웅시장이 제안해 계획 중인 섬진강 살리기 복원계획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중간용역발표를 두고 광양만권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양만권 어업피해대책위(위원장 김영현)는 "섬진강권 지자체가 관심조차 없었던 섬진강에 갑자기 정부의 4대강 정비 사업에 편승하고 있다. 

섬진강을 끼고 있는 각 지자체가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는 상황에서 개발논리를 펼치고 있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3월 발생했던 섬진강 하구의 적조와 염해피해로 3만 여명의 농어민이 생존권을 위협을 당했다.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염해피해와 적조대책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위의 지적사항이 빠진 이번 용역발표는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예산 따내기"라고 비난하며"TV공개토론 등을 통한 여론 수렴"을 촉구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섬진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섬진강이라는 이름을 팔아 지역 숙원 사업을 위해 중앙정부의 예산을 따내려는 국민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발표된 용역중간보고에 따르면 전북 진안서 광양만까지의 섬진강 212km를 살리기 위해서는 128개 생태계 복원사업에 무려 9조 5천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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