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이후 이용 접근성 불편 우려, 노선 변경 갑작스럽게 결정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조충훈 시장 공약 흔들리나. 순천 신도심 시민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도심에 편백길 건설을 공약했던 조충훈 시장의 '연향 웰빙 편백길'건설이 당초 건설계획 구간이 아닌 엉뚱한 곳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편백길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시 도시과에 따르면 4.11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 조충훈 시장이 공약했던 연향 편백 웰빙로가 현 우편집중국~청솔아파트 간 옆 경전선(순천-광양) 폐철도 부지가 아닌 반대쪽인 호반아파트 인근 전라선(순천-여수) 부지에 건설이 변경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에 신도심에 건설 되는 꿈의 편백길 조성를 기대했던 많은 신도심 연향권 금당권 시민들 사이에 뒷말이 무성한 실정이다. 시민들은 순천시가 경전선 폐철도 부지를 놔두고 인적이 드문 전라선 부지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갑작스럽게 계획을 변경해 추진하고 있는 전라선 노선은 신도심 시민들이 현 경전선/전라선을 횡단하고 있는 KTX 철도 육교를 건너 호반아파트 쪽 까지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예상되고 있어 편백길이 건설된 이후 시민들의 이용 또한 극히 저조할 것으로 우려돼 당초 공약대로의 수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4.11 순천시장 보궐선거에서 조충훈 후보 선거캠프 공약(기획팀)을 담당했던 본지 임종욱 보도국장(42. 남도방송)에 따르면, "신도심 편백로 건설은 변경된 전라선 폐철도 부지가 아닌 현 연향 웰빙로 바로 옆 노선인 경전선(순천-광양) 간 노선을 검토한 것"이라며, "선거당시 이와 관련(공약)된 사진과 보도자료가 배포 됐었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특히 "선거 때의 조 후보는 적은 예산에도 많은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생활 맞춤형 공약 개발이 우선 과제였다"며, "전시행정보다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도 시민이 만족하는 공약 발굴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이유 때문에 각종 시설물들이 건설 이후 시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방치 되는 "선심성 공약들은 결코 내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 국장은 "어떤 이유 때문에 불손한 사람이 개입했는지 몰라도 선거가 끝나고 시 기획과에 공약을 인수인계 하는 과정에서도 분명히 '경전선 폐철도 부지'로 설명했다"며, "갑자기 왜 전라선 쪽(호반아파트 쪽)이 거론되는지. 투자비에 반해 시민 이용율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는 전라선 폐철도 부지는 공약 수립당시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았던 곳"이라고 잘라말했다.
이에따라 "지금이라도 연향 금당 신도시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경전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편백길 조성이 시급하다"며 "당초 원안의 목적이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많은 시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노선을 놔두고 굳이 엉뚱한 곳에 추진되고 있는 것은 시장의 생각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덧붙이며, 공약 확정 과정에서 '특정 불손한 세력이 개입'하지는 않았는지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연향 웰빙 편백길 조성사업은 광양~전주 간 고속도로 나들목인 동순천 I/C와 해룡~청솔아파트 간 도로 개통에 따른 차량 증가로 현 연향 웰빙로의 대기 오염을 해소하기 위해 편백(수령 20년 이상의 대경목)을 경전선 폐철도부지에 옮겨 심어 편백 웰빙로 건설을 공약해 시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은 '조충훈 시장의 핵심 공약'중에 하나다.
전만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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