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을 국내산 친환경고춧가루로 둔갑 학교급식에 납품한 업자 구속

[순천/차범준기자]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순천.광양출장소(소장 조창우)가 3월10일 중국산과 국산 고춧가루를 혼합해 친환경인증 저농약 국산 100% 고춧가루라며  

원산지를 속여 순천시 관내 초.중.고등학교와 고흥군 관내 학교 급식업체 등에 급식재료로 납품한 업자를 고발한것과 관려해 최근 해당 업체 대표가 "농산물품질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

구속된 업자는 고흥군 소재 H영농조합법인 대표 김 모 씨로 김씨는 중국산과 국산 고추를 혼합해 제조한 고춧가루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순천시와 고흥군 관내 김치업체 및 유통업체 등에 판매한 혐의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 중순까지 국산 고추 50%와 중국산 고추 50%를 혼합해 제조한 고춧가루를 국산 100%로 원산지를 표시 판매하거나, 100% 중국산 고추를 사용해 제조한 고춧가루를 국산 100%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업체는 심지어 학교 등에 친환경인증 고춧가루를 납품하면서 친환경인증 저 농약 국산고추 20%와 국산 일반고추 30%, 중국산 고추 50%를 혼합해 제조한 고춧가루를 “친환경인증 저농약 국산 100%” 라고 원산지를 속여 판매했는데..., 그 물량이 무려 15,348kg, 시가 1억 7천만원 상당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전남지원 순천.광양출장소는 지난 한 해 동안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음식점과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허위표시 34건(구속 1건),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는 업소 29개소를 적발 2,097만원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 했다고 밝혔다.

농관원 관계자는 “농식품에 대한 원산지표시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판매할 때에는 원산지표시를, 구입할 때에는 원산지 확인을 생활화 해 표시된 원산지가 의심스러우면 부정유통신고 전화 1588-811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번에 농관원이 언론에 통보한 보도자료에는 해당업체가 납품한 고춧가루가 순천농협에 납품됐던 사실이 누락되 있어 일부에서는 이번 결과발표에 "농관원이 순천농협을 감싸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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