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보훈지청장 조춘태>

[기고/남도방송] 1896년 유서 깊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시작된 올림픽은 4년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가 개최하는 국제스포츠대회이다. 올림픽의 오륜 마크는 1912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 남작에 의해서 처음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오륜 마크의 원은 다섯 개의 대륙을 상징한다고 한다.

1 ․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3차례나 올림픽이 중단되는 아픈 과거도 있었지만, 올림픽이라는 스포츠 제전을 통한 아름다운 스포츠정신을 통해 세계 각국 국민들의 상호이해와 우정을 다지고 세계평화를 이룩하려는 숭고한 목적으로 인해 지금까지 개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자랑스럽게 1988년 서울특별시에서 제24회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서울올림픽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1980년에 열린 제22회 모스크바 대회 때는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하여 자유진영 국가들이 불참하는 사태를 빚었다.

▲ 조춘태 순천보훈지청장.
1984년에 열린 제23회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는 그 반작용으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의 불참사태를 가져오는 등 동 ․ 서 냉전이 격화된 시점에서, 더 나아가 그 동 ․ 서 냉전으로 인해 분단이 된 한반도에서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었으며, 이에 불구하고 북한과 쿠바 등 몇 나라를 제외한 동 ․ 서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축전이 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올림픽을 통해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국격 제고의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올림픽은 우리 민족과 많은 희비가 섞여 있는 국제대회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인 1936년 독일의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리 민족인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남승룡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기 게양대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올라가는 가슴 아픈 사건도 있었다.

그러나 광복 이후인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4위를 차지함은 물론 이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올림픽 참가국가 중 5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어내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더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 선수단이 8월 9일,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알지도 못 하는 이역만리 우리나라를 지원하기 위해 참전했던 영국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영국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내에 설치되어 있는 “6·25 참전 기념시설”을 찾아 헌화하고, 참배하여 우리나라와 영국이 확실한 우방국가이며, 우리나라가 ‘결초보은’하는 의리 있는 국가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 양국의 우호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이번 2012 런던 올림픽 선수단은 세계만방에 놀라운 스포츠 정신으로 올림픽 참가 국가 중 5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 제고에 이바지하였음은 물론 보이지 않는 민간외교대사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여 온 국민은 물론 영국인들에게까지도 큰 감동을 주었다.

다시 한번 2012 런던 올림픽 우리 대표 선수단의 5위라는 좋은 성적을 이룬 쾌거에 축하드리고, 대한민국 국격 제고의 선도 주자로서의 활약상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제2, 제3의 런던 올림픽 대표 선수단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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