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봉 문학관 추진위.. "감사원국민감사청구" 계획, 당초 계획대로 건립돼야!

[순천/임종욱기자]해룡면 신성포출신 동화작가 故정채봉 작가를 기리기 위해 계획추진 중인 "정채봉문학관"건립과정이 결국 "감사원국민감사청구"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선 3기때(시장 조충훈)해룡면 와온소공원에 지을 계획이었던 "정채봉문학관" 건립예정부지가 민선4기 노관규시장이 취임하면서 돌연 도사동 절강지역으로 변경돼 논란이 일고있다. 

당초 해룡면 와온 일원 에서 인근 도사동지역으로 문학관 자리가 변경은 해룡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또 건립예정지 변경과정에서 해룡주민들의 의사를 묻지않는 순천시의 행위에 해룡주민들이 서운함을 표시하고 있다. 

해룡 주민들의 반발 속에 정채봉문학관을 순천만 절강지역으로 옮긴 배경이 외국공원(프랑스 낭트동산)과 같이 건립키 위해서라는게 알려지면서, 지역 문학인들도 문화를 이해못하는 순천시 수준의 한계라고 주장..  

하지만 순천시는"순천만과 맑은물관리센터 중간위치(낭트공원)에다 정채봉문학관을 지으면 관광객 접근이 용이해 홍보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정채봉 작가 한사람을 위함보다 순천만 출신 김승옥 작가(무진기행)와 더불어 같이 한곳에 건립함으로써 관광객의 접근성과 연계성, 현장여건 등이 '와온' 보다는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해룡면 주민과 정채봉 문학관 건립을 위해 지금껏 수년째 준비를 하고 있는 관계자(가칭 추진위..)들은 순천시와 생각을 달리하고 있다. 특히 정채봉 문학관 건립에 열정을 쏟고 있는 임종기 전, 의원과 추진위 주민들의 생각은 순천시와의 이견차이가 크다는 것을 볼 수있다.

이들(추진위)는 문화라는 것이 본래 출신지와 성장배경, 그리고 작가 발자취 등의 여건들을 소중히여겨 작가를 기리는 목적을 비추어 볼 때 작가와 관계없는 지역의 건립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임 전의원은 이어 전국의 약 40여 군데 작가들의 이름을 붙인 지역문학관을 거론하며, 화천군(華川郡)의 이외수문학관과 통영시(統營市)가 추진하고 있는 박경리 복합문학관 등은 새로 건립을 계획중인 지자체가 배워야할 많은 지혜가 담겨져 있는것 같다며, 두 곳의 문학관을 소개했다. 

먼저 원주(原州)의 토지문화관과 하동(河東)에 평사리문학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영시(統營市)에서는 한국 문단의 거목(巨木)인 故박경리선생을 기리는 또 하나의 복합문학관을 건축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예산과 규모면 에서도 순천과는 비교가 되지 않고 있다며, 지역 문학인이 지역을 알리는 매우 좋은 테마라고 생각해 전시실과 세미나실, 영상실, 자료실, 창작 집필실 등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문자 그대로 "복합적기능을 갖춘 문학관들을 개관"해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작가가 현지에 거주케 함으로써 전국의 문학 애호가들과 일반 관광객까지 끌어 모아 다른 문학관들에 뒤지지 않는 다는 생각들로 문학관들을 짓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재로 원주시는 "지난 2007년에 시작한 토지문화관의 외국 작가 교류지원 사업은 기존 국내 문인들에게 창작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던 사업에서 발을 넓혀 세계의 문인들을 초청해서 창작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런 문화교류의 장(場)을 만들고 한국과 원주를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순천시의 경우는 순천만과 더불어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따른 예산투자 효율성과시너지 효과 유발을 주장하며 "정원형 초가복합문학관"으로 변경해 외국동산(낭트공원) "부속건물"로 순천만 인근 뚝방길에다 건평 20평 정도에 방2개, 대청, 전시실 등으로 계획으로 문학관을 지을 계획이다. 

또한 주로 주변 경치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근저(根底) 문학관 자체의 기능성보다는, 낭트공원의 분위기를 맞추기에 시설될 것이고 초가집에 갈대로 엮은 지붕을 이어 그곳에 정채봉, 김승옥 문학관 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그럴듯한 관광 상품화 될 것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순천시의 낭트공원 조성계획에 맞물려 "문학"과는 거리가 먼" 상업적, 전시적 개념으로 문학관이 단순히 전시실의 역할에 그친다면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될 뿐 아니라 굳이 그 지역에 그 작가의 문학관이 있어야 할 이유조차 없게 된다.  

한편 임종기 전의원 일행은 순천시장 면담을 요청..결국 오늘 순천시 담당 실.국장 등을 만나 해룡면주민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추후 "정채봉문학관 건립에 따른 순천만 절강지역으로의 이전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임 전의원 일행은 순천시의회(의장, 박광호)도 방문해 시의회 차원의 문학관건립 이전과 관련해 "순천시 관련공무원들의 그동안의 의회 거짓 보고 등의 책임자 처벌과 거짓증언에 따른 의회차원의 대응을해 줄 것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임 전의원은 또 순천시가 정채봉문학관 건립을 당초 계획부지인 해룡이 아닌 다른 장소로 옮기는 과정에서의 법적인 문제가 있음을 시사.. 이와 관련해 향후 "감사원 감사청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문학'과 '행정' 그리고 '시민'과 '지역'이라는 다소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임 전의원 일행의 시 담당자와의 면담 결과에 따라 "순천문화원"에 이은 또 한 번의 "감사원국민감사청구건"으로 비화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때 아닌 지역 문학인들(정채봉 작가)을 기리기 위한 숭고한 건립계획의 "본질론"에 빠져들고 있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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