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조사…비염·눈병 타 지역 비해 빈발
[광양/임종욱기자] 광양만권 산업단지 주변 거주민들이 알레르기성 눈병과 비염 발생 빈도가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환경오염 노출수준 및 생체지표 모니터링 사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광양과 여수 등 광양만권(경남 남해 포함) 산업단지 거주민 2568명 중 알러지성 비염을 경험한 이들이 전체의 30.8%, 눈병 경험자가 27.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산업단지 거주민인 비교군의 비염경험자(23.2%), 눈병경험자(19.6%)에 비해 높은 수치로 광양만권 주변 기후환경이 좋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최근 12개월 내에 3.9%(비교군 0.6%)가 천식 치료를 재채기와 코막힘이 있었다는 주민은 30.5%(비교군 22.4%), 습진 진단 주민은15.3%(비교군 9.1%)로 나타났다.
알르레기성 눈병 증상은 총 34%(비교군 18.2%)와 최근 12개월 내 증상 경험자는 25.9%(비교군 12.1%), 진단을 받은 주민은 9%(비교군 4.2%), 치료받은 주민은 6.8%(비교군 1.8%)다.
하지만 혈액과 소변의 중금속 농도는 비교군 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일부를 제외하면 미국과 독일의 참고 치를 넘지 않았다는 게 환경과학원의 발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광양만권 산단 지역에 거주하면 알레르기성 질환이 심할 것이라는 가정이 이번 조사로 일부 확인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