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상의, 2012년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순천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상공회의소가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도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기업경기 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83’으로 조사돼 전 분기(64)에 비해 지수는 높아졌지만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하향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올 4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가 11.1%였으며,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61.1%, 악화될 것이라는 업체는 27.8%가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실적 지수는 ‘72’로 낮게 나타나으며, 세계 경기 불황 여파의 지속으로 지역 업체들의 영업 이익 감소와 자금 사정 악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세부 항목별로 보면, 유럽발 금융 위기 영향으로 대외 여건(89)과 대내 여건(81)은 100이하로 나타났으며, 생산량과 가동률(108)은 소폭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재료 구입가격(61)의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86)의 감소와 자금사정(81)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여건들 중 4분기에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고 회사의 경영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원자재 가격의 상승 이라고 답한 비율이 52.63%로 가장 높았으며, 24%의 응답자는 환율의 불안이라고 답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와 세계 경기의 침체라고 응답한 비율도 21%였으며,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라고 답한 업체는 소수로 나타났다.

대내여건들 중에서는 내수의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은 65.8%의 응답을 보였고, 대선 등으로 인한 기업관련 정책 변화가 18.4%, 노동 등과 관계된 정부 규제 강화에 응답한 비율은 13.2%인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에 기업경영을 위해 회사가 가장 바라는 정책 과제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62%의 업체가 경기 활성화를 꼽았으며, 24%는 자금 인력난 해소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해외 충격요인의 국내 파급 최소화와 규제 최소화를 답한 업체도 각각 8%와 5.5%가 있었다.

순천상의 조휴석 사무국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포함해 일본, EU 등지서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있어 경기 둔화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본다”며 “국내에서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마련 시행돼야 하며 기업들도 체질 개선을 통한 수출 확대로 어려운 시점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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