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F1(포뮬러 원) 코리아 그랑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이개호(53)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내정됐다.

F1 조직위 사무총장은 F1 코리아 그랑프리의 운영과 대외협력, 기획홍보,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실질적인 수장으로 임기는 2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전남도정의 마당발'로 불리던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해온 도청을 떠난 뒤 올해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으나 '신인 햅디캡'을 극복하기도 전에 예기찮은 선거구 조정 등의 여파로 고배를 마셨다.

억울함을 뒤로 한 채 그는 주민들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되새기며 다음 기회를 약속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담양 출신으로 광주 금호고와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부지사는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 전남도 기획관, 도지사 비서실장, 관광문화국장, 여수부시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냈다.

▲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전남도정의 브레인으로 남도학숙 설립과 농어촌 특례입학제 도입, 국제행사 유치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등산 마니아답게 '나는 산으로 간다'(2001년 6월, 도서출판 산하)란 책을 쓰기도 했다. 2002년에는 도청 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F1조직위 관계자는 4일 "도정에 밝고, 행정경험이 풍부한 이 전 부지사가 사무총장을 맡게 돼 조직위 위상이 한층 올라가고, 조직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7일 있을 예정이다.

한편 박종문(65) 초대 사무총장은 조직위 비상근 고문직을 맡아 F1대회와 관련한 자문역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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