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송아지 다 굶어 죽습니다. 축산농가를 살려주십시오"

허술한 농정정책에 뿔난 축산 농민들이 4일 전남 순천시청앞에 굶주린 소떼를 몰고와 시위를 벌였다.

순천지역 한우·낙농생산자협회 소속 농민 2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어미소 3마리와 젖소 송아지 2마리를 1t트럭에 싣고와 순천시청앞에서 농성했다.

농민들이 송아지를 풀어 놓으려 하자 시청 직원들이 저지에 나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순천시청 앞으로 싣고온 소떼.
축산농민들은 "올해 축산물값 폭락과 사료값 폭등현상에 따라 생산비도 건지지 못했다"며 농정정책을 비난했다.

일부 농민들은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송아지가 굶어 죽고 있다며 현재 5만~10만원 이하로 거래되는 송아지 가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농민들은 ▲축산물 운반비 50% 지원 ▲조 사료 구입비용 20억원 지원 ▲사료구입비 무이자 지원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