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군수 3명 구속이어 현직 낙마 위기
광주지법 영장전담 신현범 부장판사는 이날 홍 군수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홍 군수는 지난해 4월27일 치러진 화순군수 재선거 과정에서 지역 건설 자재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영잘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홍 군수는 "돈을 받았다는 부분이 사실이 아니고 거짓이 없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법정에 출석하게 돼 군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임 군수의 낙마로 인한 재선거에서 당선된 홍 군수가 구속되면서 직위상실 위기에 처하자 지역민들은 또 다시 재선거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술렁이고 있다.
화순군수가 사법적인 단죄로 옷을 벗은 것은 임호경 전 군수와 전형준 전 군수, 전 전 군수의 친 동생인 전완준 전 군수 등 3명이다.
임 전 군수는 지난 2002년 취임 한 달 도 안돼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뒤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 받아 군수직을 상실했다.
이어 전형준 군수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주민 2291명의 당비 2041만원을 대납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낙마했다.
또 전 전 군수의 친동생인 전완준 군수는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1년 2월 대법원이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해 물러났다.
화순군은 임 전 군수의 바통을 이어 부인인 이영남 전 군수가 당선됐다가 낙선한 뒤 전 전 군수 형제가 연이어 당선되면서 '부부군수', '형제군수'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화순 지역 한 주민은 "전임 군수 3명이 연이어 낙마한데 이어 또 다시 홍 군수가 구속돼 주민들의 상실감이 상당하다"며 "하루 빨리 사법적인 결과가 이뤄져 군정이 안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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