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간 연구 결과…미래 바이오에너지자원 선점 기대

[전남도/남도방송] 김상복 기자 = 전라남도가 녹색에너지 확보를 위한 해외 해조류 대량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전남도는 미래 바이오에너지 자원 선점을 위해 지난 2010년 5월부터 2년 6개월간 수행한 ‘해외 해조류 대량양식 기술개발’이 완료돼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도청서 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는 박준영 도지사와 동원산업㈜, 바이올시스템즈㈜, ㈜탭스, 석유관리원 호남지사 등 국내 유수의 바이오에너지 관련 기업, 연구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해조류 대량양식 기술개발은 2009년 9월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주와 전남도 간 체결한 해외 녹색자원 기지확대 자원개발 업무협력(MOU)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1차년도와 2차년도로 나눠 시행된 해외 해조류 대량양식 기술개발은 1차년도에 이뤄진 해외 양식어장 환경조사를 토대로 2차년도에는 본격적 현지 시험양식에 돌입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기술개발 1차년도에는 현지 해조류 생산량이 가장 많은 빠르기모우통 해역에서 양식장 환경조사와 함께 현지에서 양식되고 있는 코토니, 꼬시래기, 스피노숨 총 3종의 해조류를 가지고 시험양식을 했으며 그 결과 코토니(홍조류 일종)가 바이오에너지 원료 생산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밝혀졌다.

2011년 10월부터 진행된 2차년도 기술개발에서는 1차년도에서 적합품종으로 입증된 코토니를 대상으로 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다양한 양식방법을 비교 시험했다. 그 결과 그물발 양식방법이 수하식, 수평식 방법보다 생산량이나 양식어장 관리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코토니 양식 주기는 1회 40~60일 사이로 연간 5~6회를 양식할 수 있어 연간 1회를 양식하는 우리나라 해조류 양식과 비교할 때 생산량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량양식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발표된 해외 해조류 대량양식 기술개발은 국내 양식의 계절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용 해조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준영 도지사는 보고회에서 “미래 에너지 확보는 인류의 생존이 걸린 식량문제 해결만큼이나 중요한 일로 전남도가 이러한 미래에너지자원 확보에 한 발 앞서 갈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바이오에너지 기술개발은 지방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협력해 개척해야 할 부분으로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자원 확보에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도는 관련 기업의 해조류 바이오 에탄올 조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 실험 장치와 생산 공장의 중간에 있는 규모의 시험 공장)를 도내에 유치, 바이오에탄올 생산 거점화해 녹색 성장 선도 지자체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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