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지수 ‘82’ …“새정부, 경기 활성화 역점 둬야”

[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2013년 1분기 순천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순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관내(순천, 구례, 보성) 표본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기업경기 전망지수가 ‘82’로 조사돼 전 분기(83)에 비해 지수가 소폭 떨어져 지역의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하락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2013년 1분기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가 20.6%였으며,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41.2%, 악화될 것이라는 업체는 38.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4분기 실적 지수는 ‘74’로 낮게 나타나 유로존의 재정 악화의 영향이 여전히 지역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세부 항목별로 보면, 전 세계적 경기 불황의 여파로 대외 여건(79)과 대내 여건(94)은 100이하로 나타났으며 제품의 재고(103)부족으로 전분기에 비해 생산량과 가동률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영업이익(88)과 자금사정(65)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말 현재 회사의 입장에서 경기는 어떤 상태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저 그렇다라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리고 다소 부진하다와 불황이다 라는 응답이 각각 29.4% 였으며, 호조인 편이라는 응답은 5.9%로 나타나 전체 기업들의 94%가 경영 사정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응답했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으로 보이냐는 물음에 46.9%의 업체들이 2013년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상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보는 업체들도 21.9% 있었으며 18.7%는 2014년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12.5%는 기약하기 어렵다고 답해 경기 불황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는 업체도 있었다.

대외 여건들 중 내년도에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고 귀사의 경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56.8%의 기업에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라고 응답했으며, 21.6%는 유럽 재정위기의 심화와 세계경기의 침체라고 답했다. 또한 환율 불안이라고 답한 기업도 10.8%가 있었고, 중국경제의 경착륙이 우려된다는 응답도 5.4%가 있었다.

새 정부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경제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64.1%의 기업에서 경기 활성화를 꼽았으며, 30.8%의 기업에서는 중소기업 자금, 인력난 해소 지원이라고 응답했다. 소수 의견으로는 해외 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와 정책 일관성 유지 등이 있었다.

순천상의 조휴석 사무국장은 “유럽발 재정 위기 여파가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지역의 수출 기업을 포함한 제조업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정책이 국내 경기 활성화에 집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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