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현금 반으로 나눠 나무밑에 묻어뒀다 진술

[여수/남도방송]  = 우체국 금고털이 범행을 공모한 현직 경찰관이 2005년 발생한 은행 현금지급기 절도에도 가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후 금고에서 빼낸 현금은 반으로 나눠 가로수 길 낙엽속에 숨겨뒀다고 진술했지만 확인 결과 발견되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우체국 금고털이를 공모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여수경찰서 삼일파출소 소속 경사 김모(44)씨가 2005년 발생한 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도 가담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관 김씨는 지난 9일 발생한 여수시 월하동 우체국 금고털이와 2005년 6월22일 발생한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 절도 사건도 박모(44)씨와 공모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는 2005년 당시 범행을 저지를 때 망을 봤고 박씨가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빼냈다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을 시인함에 따라 2005년 8월 병원 금고털이와 2006년 1월 축협 현금지급기 절도 등 여수 지역 미제사건에도 연관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찰관 김씨와 박씨는 우체국 금고를 털어 빼낸 현금 5000여만원은 나눠 가진 뒤 비옷 하의에 넣어 가로수 나무 낙엽 밑에 묻어 둔 것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확인한 결과 김씨가 진술한 장소에는 비옷만 발견됐고 현금은 나오지 않아 경찰은 정확한 사용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 24일 오후 2시30분께 전남 여수시 월하동 삼일동우체국 옆 C식당에서 지난 9일 발생한 삼일동우체국 금고털이사건의 현장검증이 30여분간 진행된 가운데 용의자 박모(44)씨가 현장검증을 끝내고 나오면서 범행 당시를 설명하고 있다.


저작권자 © 남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