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을 죽이는 수자원 공사를 규탄한다.-

[기자회견문]섬진강은 예로부터 유량이 풍부하고 섬진강 주변은 비옥한 옥토와 풍부한 어족 자원으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생활을 해오며 경남과 전남에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오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섬진강 하구는 염분피해를 극심하게 겪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각에도 바다에만 생기는 적조인 “와편모 조류”라는 종의 적조가 섬진강 하구를 빨갖게 물들이고 있고 민물고기는 찾아 볼 수가 없으며 광양만권 어업인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금융기관에서도 빚을 내 주지도 않지만은 예전에 지고 있던 빚 마져도 원금은 커녕 이자도 내기 어려운 실정에 이르고 있고 살아 갈길이 막막한 실정이며 이 모든 책임이 있는 수자원공사는 섬진강 아래는 모른척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돈벌이에만 급급한 공기업이 국민을 위한 기업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고 2006년 4월 14일에 어업피해 영향조사에 원칙으로 합의를 해 놓고도 만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업피해를 조사하지 않는 수자원공사는 국민을 무시하고 광양만권과 섬진강하구를 지속적으로 죽이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섬진강하구에서 상류 30km 지점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염해피해로 기수지역이 사라졌고 산란장이 없어진데는 섬진강 유량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모든 학자들과 농어민들은 주장하고 있고 그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수립해서 섬진강을 살리는데 그 큰 목적이 있는데도 수자원공사는 그 원인을 규명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무자들의 아니 한 대처와 조사를 축소 은폐하려는 의도가 있기에 우리들은 이제 더 이상 잃어 버릴것도 없어 목숨을 걸고 투쟁 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섬진강하구는 붕어, 참게, 잉어, 가물치, 재첩등이 소멸되었고 도 소멸될 위기에 놓여져 있으며 연간 피해량이 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며 삶이 막막한 지경에 이르고 있어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실태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도 시간 끌기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적조로 인해서 섬진강하구의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섬진강하구뿐만 아니라 기수지역을 파괴 하므로서 생태계를 완전히 유린 시켜버렸기에 광양만의 어민들은 잡을 고기가 거의 없는 상태이고 95%이상의 어민들은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지하수 염분피해로 농사를 지을 수 없기에 저수지 물 끌어 오기 경쟁으로 지역 인심이 피폐해져 있고 농사를 지어도 제값을 받을 수 없기에 살길이 막막한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반농, 반어하며 열심히 살아온 농어민을 죽이는 수자원공사가 3년 전에만 조사를 착수 하였다면 지금에는 대책이 수립 되었을것인데 늦장을 피우고 있는 사이에 섬진강은 강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 대전 본사 앞 위원장 단식투쟁을 필두로 투쟁의 수위를 점점 더 높여 갈 것이며 농어민을 죽임으로 내몰고 있는 수자원공사와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어선 2척을 가지고 왔지만 계속해서 어선 반납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이며 어업피해조사를 착수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날까지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광양만권 어업피해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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