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말레이시아 공대 유치 나서, 직접지원은 나서지 않을 것

[광양/남도방송] 임종욱 기자 = 광양시가 대한민국 항만물류의 중심지로 인력을 육성하고자 유치한 외국계 대학 네덜란드 국제물류대학 광양분원이 개교 6년 만에 문을 닫는다.

광양시에 따르면 "최근 이 물류대학이 유럽에 불어 닥친 경제위기로 한국 분교의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2013년도 학생모집을 하지 않고 있는 물류대는 오는 6월쯤 폐교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이 대학은 그해 9월에 문을 열어 그동안 석사과정 96명(외국인 55명, 내국인 41명)을 배출했다.

개교 이후 광양시는 이 대학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지원금 14억원을 포함해 모두 4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지만 지난해부터는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시는 물류대가 폐교하면 복안으로 말레이시아 국립대학인 페트로나스 공대의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페토로나스 공대 측은 지난 8일 시의 초청으로 입국해 광양항과 포스코, GS칼텍스, 거제조선소, 목포해양대학 등을 둘러봤다.

현재 목포대학교 측과 공동 학위제 운영방안으로 대학원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 대학은 빠르면 오는 5월 초쯤 광양에 대학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페토로나스 공대 측은 광양시 방문 당시 목포해양대와 공동 학위제 운영방안 논의와 광양항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 육성 사업 공동 추진 등 전문 인력 교환프로그램 및 인턴십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는 하지만 페트로나스 공대 측이 광양에 분교를 유치할 경우에 "행정적인 지원은 가능하지만 물류대처럼 보조금 등 직접적인 지원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립 페트로나스 공대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교육재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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