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남도방송] 전만오 기자 =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굴삭기(포크레인)에 가짜 경유를 공급해오던 주유업자가 굴삭기가 고장이 난 바람에 덜미가 잡혀 구속됐다.

순천경찰에 따르면 나주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 있는 주유소 운영자 A(38) 씨가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경유를 순천 소재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에 공급해 오던 중 동업체 굴삭기가 가짜경유 주입이 원인이 돼 고장이 난 것으로 밝혀져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유에 등유를 60~70%를 혼합해 계약업체에 공급해 온 주유소 운영자 A씨를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수년간 시중가 대비 약 50~100원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가짜경유를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2008년 9월께부터 순천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에 경유를 공급하기로 계약한 후 2011년 4월께부터 2012년 7월께까지 경유에 등유를 혼합해 유사석유 총 30만리터를 판매하는 등 총 7억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는 서민들의 심리를 악이용한 악덕 주유소 업자의 처벌이 여타 주유소 경영자들의 양심적인 상도덕을 지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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